1. FTT는 무엇일까? 왜 사람들이 FTT를 이용하는 것일까?
미국 1위 거래소 FTX 거래소의 FTX 토큰 (FTT)는 FTX 거래소 플랫폼의 기능 및 서비스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는 유틸리티 토큰이다. 쉽게 말해, FTT 토큰은 FTX 거래소의 토큰이라는 점이다. FTX 생태계의 기본 토큰이기도 하다. 거래서는 사용자로 하여금 토큰 보유 및 사용하도록 유도하여 FTX 생태계에서 유틸리티를 창출한다. 사실 FTX 토큰은 거래자에게 거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거래소 사용자가 FTX 토큰 (FTT)를 사용해 거래 비용을 지불할 경우, 요구되는 수수료가 할인되는 개념이다.
사용자가 FTT를 많이 보유하면 보유할수록 더 많은 할인을 받는다. 더 나아가, FTT를 보유한 사용자는 새로운 상장 코인에 투표가 가능하다. FTT의 또 다른 이점 중 하나는 레버리지 토큰이라는 점이다. 레버리지 토큰이라 함은 최대 3배까지 레버리지로 거래할 수 있다. 보통 레버리지를 활용한 거래의 경우, 각자 자신의 포지션 (Long or short)에 대해 이자를 지불해야 하지만, FTT로 레버리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 이상 마진으로 거래할 필요가 없어 이자 지불이 불필요하다.
FTX 토큰에는 중앙 집중식 담보 풀이 있다. 이를 통해 FTX 생태계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목할만한 FTX 토큰의 일반적인 스테이블 코인 결제에 사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산을 먼저 스테이블 코인으로 전환하지 않고, 가령 USDT나 USDC로 전환하지 않고도 모든 암호화폐를 다른 암호화폐와 거래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FTX 토큰은 FTX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며, 사용자에게 그만큼 많은 이점을 준다. FTX 토큰은 투자가 아니며 사용자에게 FTX 플랫폼에 대한 소유권을 부여하지 않는다. 즉, 거래소를 '이용'함에 있어 이점을 준다는 소리이다.
2. 왕국의 무너지기 전 균열의 탄생: FTX SBF의 행보와 투자자로부터의 배신
2020년 여름 이후로 DeFi의 가장 수익성 있는 많은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나서, SBF는 이제 '자신의' 사업 표준을 제안하고 이 부분은 탈 중앙화 개념에 위배되었다. 참고로 SBF란 샘 뱅크먼 프리드로 FTX 거래소의 창립자를 의미한다. Sam (SBF)은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은 하지만, 어떤 또는 누구로부터 보호가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다. SBF는 투자자를 보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투명성"과 "사기를 방지"하는 것을 꼽았다. 빅 데이터 프로토콜을 기억하는가? 이 토큰은 일주일 만에 전체 Defi TVL (Total Value Locked)의 10%를 득했으며, 총가치는 무려 60억 달러가 넘었다. TVL의 10억 달러는 알라메다 (Alameda, FTX의 관계사)는 이를 한치 고민도 없이 덤핑 하였다. 마켓 캡은 114M 달러에서 581K 달러로 감소하였다.
악명 높은 Strargate (STG) 덤핑 사건이 있다. 알라메다 팀은 첫 번째 블록에서 2,500만 달러 경매를 저격했으며, "최소한" 3년 간은 판매하지 않으리라 주장했다. 결국 840만 STG를 FTX와 바이낸스에 비밀리에 보냈으며, 가격은 4.14 달러에서 0.42 달러로 하락했다. 알라메다는 Iron Finance 유동성 풀에 10억 달러를 예치했지만, 파밍 토큰을 버리고 며칠 뒤에 인출했다. Iron Finance는 곧바로 뱅크런을 겪었으며, 스테이블 코인이 디페깅 되어 거버넌스 토큰의 가치는 0.000000035914 달러로 하락하였다. 휴지 조각이 되었다는 소리. 차라리 휴지가 더 비싸겠다.
과연 이러한 행보를 보였음에도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할 자격이 있는가? 소위 말해 양아치 x끼들이다. 알라메다와 SBF 같은 기관들의 움직임으로 Defi 시장에서 피해를 당한 투자자가 넘쳐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알라메다 일당은 외려 투자자들이 Defi 시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불만이 넘쳐나며 오히려 이들이 Defi 시장을 해치는 주범이라고 주장한다.
3. 코인 데스크, 알라메다 리서치의 공개된 대차대조표에서 차이점을 발견하다.
코인데스크 (Coindesk)에서 검토한 개인 재무 문서에 따르면 알라메다의 대차 대조표는 FTX 토큰으로 가득 차있었다. FTT 토큰은 그 보유자에게 시장 거래 시 수수료 할인 혜택을 부여한다. 이와 별개로 알라메다와 FTX는 자체 발행된 토큰 기반으로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쉽게 말해 알라메다의 자본이 무한으로 발행 가능한 FTX의 토큰 FTT로 채워져 있었다는 소리이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다. 즉, FTX와 알라메다 사이의 관계가 매우 비정상적이었음을 시사한다. 투자 플랫폼 스완 비트코인의 CEO인 코리 클립스텐은 알라메다 사업의 순자산 대부분의 FTX 토큰이라는 사실을 확인 요청했지만, 알라메다와 FTX는 해당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벌써부터 뒤가 구리다.
4. 역사적 대결의 서막: 바이낸스 CEO CZ의 응답과 SBF의 격돌
바이낸스 CEO인 Changpeng Zhao (짱펑자오)는 이러한 알라메다와 FTX 거래소간의 비정상적 관계 및 그들의 재무 상태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의 회사가 얼마나 FTT를 판매할 것인지 말하지 않았지만, 작년에 바이낸스가 FTX 지분을 빠져나가면서 BUSD와 FTT 형태로 약 21억 달러의 가치를 받게 되었다. 이더 스캔에 의하면 토요일 오후 2,300만 FTT (약 5억 3천만 달러)를 바이낸스 거래소 지갑으로 옮겼다. 초기 트윗에서 CZ는 FTT 판매를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며, 완료하는데만 몇 개월이 더 소요될 것이라 말했다. 한 편 알라메다의 CEO는 자신의 거래 회사의 재무 상태가 코인 데스크가 작성한 대차 대조표에 반영된 것보다 더욱 강력하다고 트윗했다. 더 나아가, 바이낸스 CEO의 게시물에 대한 답장으로 FTT 토큰을 22달러에서 방어하겠다고 선전 포고하였다. 팔고 싶으면 팔아보라는 소리를 한 것이다. 바이낸스는 이 트윗을 보고 화가 났는지 덤핑을 해버렸으며, 이는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패닉을 야기해 FTT의 가치는 무한한 하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5. 결론: FTX 결국 파산의 길을 걷다.
현재 FTX 거래소 사용자들은 FTX 뱅크런으로 인하여 출금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FTT 가격은 고점 대비 90% 이상 하락하였으며, 다시 상승할지는 글쎄 미지수이다. 현재 FTX 거래소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FTX 거래소에서도 현재 입금을 권장하지 않는 상태이다. 알라메다 리서치와 연관된 코인 (예, 솔라나, 세럼 등)도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도 자산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SEC와 CFTC에 이어 미국 법무부도 본 사태에 대해 조사를 가담하였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지난 9일 SEC와 법무부는 긴밀히 접촉하여 본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참고로, 법무부는 사기 등 범죄 행위를 기소하는 역할을 맡는 기관이며, SEC는 민사 투자자 보호법을 집행하는 기관이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샘은 바이낸스 CEO인 CZ에게 파산을 막기 위해 무릎을 꿇고 (실제 꿇었다는 것은 아니다, 싸움에서 졌다는 의미), FTX를 구제하기 위해 바이낸스가 FTX 거래소를 인수할 것을 요청했다. CZ는 이에 대해 저항력 없는 인수 합병서를 고려해보겠다고 하여, 시장은 일제히 급등했으나 CZ가 FTX 거래소는 바이낸스가 인수할 만큼의 가치가 없으며, 본인들조차 도저히 회생이 불가능한 재정 상태라고 언급하여 시장은 극도의 공포를 띈 채 하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본 FTX 사태는 코인판에서는 손가락에 꼽는 지대한 사건으로, 금번뿐 아니라 추후 이 사건을 돌아봤을 때도, 마치 루나-테라 사태처럼 엄청난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곱씹게 될 것이다. 투자자의 돈으로 장난질을 한 FTX 거래소 일당들은 역사 속에서 악인들도 기록될 것이며, 추후엔 손가락질을 받는 존재로 추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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