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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솔직한 라오스 여행의 모든 것 2탄, 비엔티엔에서 방비엥 가기 (미니밴, 환전, 샌드위치 거리, 할리스 커피, 툭툭, 블루라군, 버기카, 마사지, 신땃, 사쿠라바)

by thirdparty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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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라오스 여행기인 '솔직한 라오스 여행의 모든 것 1탄'에 이어 이번에는 비엔티엔에서 방비엥에 도착하여 어떤 나날들을 보냈는지에 대해 글을 쓰고자 한다. 이번 글은 상당히 내용이 다양하니 필요한 부분만 읽어도 좋다. 그래도 기왕이면 나의 여행기를 함께 즐긴다는 마음에서 처음부터 쭉 정독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어야 이 글에 있는 모든 내용이 매끄럽게 읽힐 것이다. 아래 링크에서 이전 글을 참고한다면 본 여행기가 더욱 술술 읽힐 것이다.

 

 

 

솔직한 라오스 여행의 모든 것 1탄, 한국에서 비엔티엔 가기 (여권 발급, 항공권 예매, 숙소 예약,

연말인 12월 28일부터 1월 1일까지 친구들과 라오스 여행을 다녀왔다. 우리 셋은 MBTI 마지막이 모두 'P'인지라 출발하기 전에 많은 계획을 짤 때 어려움이 많았다. 물론 나는 MBTI 맹신론자는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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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엔티엔에서 방비엥 가기

[새벽에 비엔티엔에 도착하다.]

 먼저 지난 새벽 2시에 비엔티엔 럭키 백패커스 호스텔 (Lucky Backpackers Hostel)에 도착했다. 장기간 비행, 그리고 새벽에 도착하여 정말 피곤했지만 나와 내 친구들은 도착의 기분을 만끽하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에서 공수해온 컵라면을 함께 먹었다. 육개장은 정말이지 감동이었다. 컵라면을 먹은 후 빠르게 씻고 취침했다. 방비엥으로 가는 내일이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비엔티엔 숙소에서 먹은 육개장 라면
비엔티엔 숙소에서 먹은 육개장 라면

 

[미니밴을 타고 비엔티엔에서 방비엥으로 떠나다.]

 사실 비엔티엔에서 방비엥까지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미니밴부터 기차 등 말이다. 우리는 그중에 미니밴을 선택했다. 현지에서 바로 미니밴을 탄 것은 아니고, 한국에서 미니밴을 미리 예약해 티켓을 출력하여 비엔티엔에서 그 티켓을 기반으로 미니밴을 탔다. 우리는 12go라는 플랫폼에서 비엔티안 출발, 방비엥 도착하는 미니밴을 예약했다. 업체에서는 출발 30분 전까지 묵고 있는 숙소 앞으로 나오면 픽업을 해준다고 했다. 그래서 출발 시간인 9시보다 30분 빠른 8시 30분부터 픽업 차량을 기다렸다.

 

아침에 본 비엔티엔 숙소의 풍경
아침에 본 비엔티엔 숙소의 풍경

 

약 1시간을 기다린 후 타게 된 픽업 차량
약 1시간을 기다린 후 타게 된 픽업 차량

 

 하지만 1시간이 다 되도록 픽업 차량은 도착하지 않았고, 이에 이상함을 직감한 나는 숙소 관계자의 휴대폰을 빌린 뒤, 미니밴 업체에 전화했다. 그제야 픽업 차량이 도착해 미니밴이 출발하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미니밴에 탑승하니 한국인 1분을 제외한 외국인 10명 남짓이 함께 타있었다. 나와 내 친구들은 착석했고, 만석이 되자 미니밴은 출발했다. 솔직히 이렇게 미니밴의 경우,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는 것도 좋지만 현지 숙소에서 웬만하면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니 숙소에서 직접 신청하는 것이 픽업의 관점에서는 훨씬 좋은 것 같기도 하다.

 

미니밴을 타고 방비엥을 가는 고속도로
미니밴을 타고 방비엥을 가는 고속도로

 

 고속도로가 잘 개통된 덕분에 비엔티엔에서 방비엥까지는 2시간도 안 걸린 것 같다. 하지만 이는 우리 현지 기사님의 기막힌 칼치기와 과속 덕분인 것으로 생각된다. 심지어 피곤했는지 기사님은 꾸벅꾸벅 졸았는데, 맨 뒷자리에서 나는 백미러에 비친 그의 감긴 눈을 몇 번 바라보아야만 했다. 너무 불안해 기사님 옆자리에 앉은 내 친구에게 카톡으로 기사님 좀 깨우게 헛기침도 하고, 노래도 조그맣게 틀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금씩 잠에서 깨신 것인지 무사히 방비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방비엥에 가는 풍경은 꽤나 설레었다.

방비엥에 도착하다.
방비엥에 도착하다.

2. 방비엥에서의 하루: 낮에 우리가 한 것들

[방비엥에 도착해 한인 운영 가게에서 환전을 하다.]

 미니밴은 방비엥 시내의 커다란 호텔 앞에서 정차했다. 그 호텔은 나중에 알고 보니 방비엥에서 굉장히 유명한 아마리 호텔이라는 곳이었다. 한국에서 라오스 여행 관련 블로그를 찾아보던 중 방비엥 시내의 할리스 커피가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서 그곳을 찾아갔다. 아직 달러에서 낍으로 환전을 못했기에 환전도 하고 이것저것 물을 겸 찾아갔다. 하지만 아직 낮 12시가 되지 않아서 사장님이 오지 않았다며 현지 아르바이트생이 환전은 어렵다고 했다. 아쉬운 마음으로 나와 조금 걸으니 한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환전을 했다. 1달러에 17000낍 정도를 쳐주셔서 우리는 600달러를 1020만 낍으로 환전할 수 있었다. 

 

[방비엥 샌드위치 거리에서 현지 음식을 즐기다.]

 도착하자마자 로망이 있었다. 바로 샌드위치 거리에서 샌드위치와 각종 현지 음식을 먹는 것. 그리고 라오 비어를 한 잔 하는 것이었다. 방비엥 시내에서 도보 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한 샌드위치 거리에서 샌드위치, 햄버거, 로띠와 함께 라오 비어 한잔을 즐겼다. 로띠란 현지 팬케이크인데, 바나나, 초콜릿 등이 들어가 달달하니 매우 먹을만했다. 전날 늦게 도착해서 피곤한 상태였고, 미니밴에서도 사고 날까 봐 조마조마하느라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기분이 정말 좋아졌다.

로띠와 라오비어
로띠와 라오비어

 

샌드위치 거리에서의 샌드위치
샌드위치 거리에서의 샌드위치

 

[가벼운 쇼핑 후에 두 번째 숙소에 도착하다.]

 두 번째 숙소 체크인까지 1시간 30분가량이 남아서 아까 갔던 할리스 커피에서 커피를 한잔했다. 라오스에서 먹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맛은 정말 묘했다. 숙소를 가는 길에 물놀이에 사용할 옷, 선글라스, 셔츠, 방수 가방 등을 현지에서 값싸게 구매했다. 물가가 저렴해서 폭풍 구매를 했다. 그래도 돈이 많이 남으니까. 그러다 옷가게 옆에 '놀자 투어'라는 한국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에서 사장님과 잠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매우 친절하게 아무 대가 없이 설명해주셔서 호감이었다. 앞으로 모르거나, 도움을 얻으려면 이 사장님께 연락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두 번째 숙소에 도착했다. 특히 이 놀자투어 사장님은 나중에 작성될 글에서도 계속 등장하실 예정이니, 참고 바란다.

 

두번쨰 숙소인 Confetti의 방 사진
두번쨰 숙소인 Confetti의 방 사진

 

 이곳 방비엥 시내는 조금만 걸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 그래서 짐이 있었지만,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의 두 번째 숙소는 콘페티 (Confetti)라는 곳으로, 시설이 매우 매우 좋고, 수영장도 있었다. 우리 방은 미리 예약을 했고, 침대가 3개 달린 넓은 방이었다. 가격은 약 100달러였다. 만일 숙소가 궁금하다면 아고다에서 방비엥 콘페티를 찾아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방비엥의 꽃, 블루라군에 버기카를 타고 가다.]

 우리는 바로 물놀이를 하러 가고 싶었기에 아까 친절하던 '놀자 투어' 사장님께 찾아가 방비엥의 꽃인 블루라군에 가고 싶다고 했다. 오토바이와 픽업 서비스, 버기카 등으로 갈 수 있었는데 낭만을 위해 버기카를 택했다. 다만 시간이 3시에 가까워졌기 때문에 사장님께서는 약 3시간만 버기카를 빌리는 것을 추천하셨다. 버기카 값을 지불하고 툭툭 기사 (툭툭이란 현지 픽업트럭을 의미한다.)가 버기카 차고지까지 데려다주었다. 버기카 차고지에서 현지 직원이 딱 3시간 카운팅을 시작하면 출발하면 된다. 버기카 차고지까지 툭툭을 타고 가는 길은 정말이지 아름다웠다.

 

버기카 차고지까지 가는 풍경
버기카 차고지까지 가는 풍경

 

 버기카는 되도록이면 운전 경험이 있는 사람이 운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생각보다 핸들이 뻑뻑하고 포장된 길이 아닌 경우가 많아 운전이 다소 어렵다. 물론, 운전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껌'이다. 또한, 현지에 비포장 도로가 많고 도로에 먼지가 매우 매우 많기 때문에 꼭 마스크를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버기카 주행 시, 눈에 흙먼지 들어가지 말라고 어느 실험에나 사용할법한 고글을 주는데 이건 틈새로 먼지가 그대로 들어온다. 가는 길에 길거리와 그 근처에는 소들도 보인다.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이곳의 풍경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버기카 운전 중 본 소의 모습
버기카 운전 중 본 소의 모습

 

 우리는 시간 관계상 이날에는 블루라군 3만을 가기로 했다. 구글 맵스에 검색해보니 약 40분이 걸리는 꽤나 먼 거리였다. 반대로 말하면 버기카를 원 없이 탈 수 있다는 것. 블루라군 3에는 '뚝배기 라면'을 팔기 때문에 우린 그것을 먹으려고 블루라군 3으로 향한 것이기도 하다. 버기카를 타고 가는 길은 정말 평화롭고, 경관이 좋다. 그래서 잠시 세워두고 버기카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기도 했다. 버기카 운전은 마치 게임을 하는 듯 재밌었다. 블루라군 3까지 길이 쉬운 듯 어려우니 구글 맵스와 이정표를 잘 보면서 도착해야 한다. 도착하면 블루라군 입장료 (+구명조끼 대여)를 지불하고 들어간다. 

 

블루라군 3로 향하던 중 버기카 위에서 사진 한장을 찍다.
블루라군 3로 향하던 중 버기카 위에서 사진 한 장

 

[블루라군 3에 도착해 물놀이와 뚝배기 라면을 즐기다.]

 블루라군 3에 도착한 우리는 곧바로 한국인이 상징 라면을 주문했다. 이곳의 라면은 뚝배기에 담겨 나온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이다. 또한, 맥주를 함께 주문하여 즐기기로 했다. 블루라군 3은 블루라군 시리즈 중에서 사람이 적고 가장 놀기 좋다고 평가받는 곳이다. 주변 경치도 구경하기 좋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구조물과 튜브, 뗏목 등이 구비되어 재밌게 놀 수 있다. 특히나 에메랄드빛 물의 색깔은 나의, 우리의, 그리고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블루라군 3에서 라오비어와 함께
블루라군 3에서 라오비어와 함께

 

 적당히 놀다 보면 우리 메뉴가 나왔다고 말해준다. 이제 대망의 뚝배기 라면과 라오 비어를 즐기면 된다. 너무 많이 식비에 돈을 쓰는 것 같은가? 걱정하지 마라. 이곳의 물가는 정말로 싸다. 마음껏 시키고 누려라. 첫 입을 먹자 행복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찾아왔다. 한 젓가락 먹자마자 우리 셋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 웃었을 정도로. 심지어 김치도 제공한다.

뚝배기 라면과 라오비어
뚝배기 라면과 라오비어

 

 블루라군 3에 있는 뗏목 등 기구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고, 다이빙을 수차례 했다. 블루라군 3에는 집라인, 스윙 다이빙이 가능한 기구 등이 있는데 어떻게 놀 수 있는지는 아래 링크를 참고 바란다. 내 유튜브 채널인데, 이곳에서 스윙 다이빙을 하는 모습이다. 링크는 https://youtube.com/watch?v=BH1EYF0E31I&feature=shares

 

친구들과 뗏목을 타고 노는 모습
친구들과 뗏목을 타고 노는 모습

 

 피곤해져 다시 버기카를 타고 차고지로 향했다. 돌아오는 길 역시나 정말 아름다웠다. 심지어 해질 무렵이라 더욱 아름다워 보인 것 같기도 하다. 차고지에 도착하면 다시 현지 직원이 우리를 방비엥 시내로 데려다준다. 차고지에서 다시 시내로 돌아가는 길 또한 너무도 아름답다. 참고로 버기카 운전이 끝나면 수많은 바람을 맞고 머리가 아래처럼 변한다.

버기카 차고지에서 시내로 돌아오는 길
버기카 차고지에서 시내로 돌아오는 길

 

버기카 운전 후 바람을 잔뜩 맞은 모습
버기카 운전 후 바람을 잔뜩 맞은 모습

3. 방비엥에서의 하루: 우리가 저녁과 밤에 한 것들

[지친 피로를 풀어줄 마사지를 받다.]

 숙소에 도착한 우리는 빠르게 씻고, 마사지를 받으러 가기로 했다. 한인 사장님께 여쭤보니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진 마사지'를 추천해 주셨다. 숙소에서 나와 마사지를 받으러 가는 길에 자그마한 야시장도 볼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규모가 작아서 가볍게 구경하다가 팔찌를 하나씩 구입하고 다시 마사지를 받으러 향했다. 도착해 바로 마사지를 받았다. 라오스 전통 스타일의 마사지라고 하는데, 압을 그리 강하지 않으며 오일을 발라서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현지 마사지사들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마사지를 하며 그들만이 알아듣는 언어로 웃고 행복해 보였다. 

 

 

[라오스 현지 음식, '신땃'을 즐기다.]

 라오스 여행을 찾아보면서 신땃이라는 음식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원형 불판의 가운데는 삼겹살과 같은 고기를 구워 먹고, 주변 가장자리에는 육수를 붓고 샤부샤부를 즐기는 형태였다. 신기하기도 하고 꼭 맛보고 싶어서 신땃을 시켜 먹었다.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막 엄청 대단한 맛은 아니고 한 번쯤 먹어볼 만했다. 그 외 추가로 직화로 구운 고기를 주문했다. 메뉴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라오스 현지 음식, 신땃
라오스 현지 음식, 신땃

 

라오스의 직화 고기
라오스의 직화 고기

 

 여기서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라오 소주'이다. 라오스의 대표 맥주가 라오 비어라면, 라오스의 대표 소주는 라오 소주이다. 이것을 시킬 때만 해도 친구의 '아마 한라산 정도의 도수 (21도) 일 것'이라는 말에 당할 줄은 몰랐다. 이것을 시키자 현지 사장님은 우리에게 웃으며 따봉을 날리고 가셨는데, 이때는 그냥 라오스 사람들이 높은 도수의 술을 잘 안 먹으니 그렇구나 싶었다. 하지만, 라오 소주의 도수는 45도에 용량은 무려 소주 2병 정도였다. 이를 한국의 참이슬로 환산하면 라오 소주 한 병에 참이슬 클래식 (빨간 뚜껑) 4병인 것이다. 

 

시원한 라오 비어 한잔!
시원한 라오 비어 한잔!

 

 첫 잔을 먹고 입맛만 버렸다며 테이블 구석에 멀리 두었다. 다만, 친구들과 함께 여행 이야기, 인생 이야기를 나누며 맥주를 마시다 보니 점점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이때 라오 소주를 몇 잔 더 들이켰다. 그러자 취기가 확 올라오더니 기분이 좋아지고, 취하는 기분이 들었다. 큰일 났다. 조금 있다가 라오스 현지 클럽인 '사쿠라 바'에 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맥주를 조금 더 먹다가 약 10시 30분쯤에 가게에서 나와 '사쿠라 바'로 향했다.

 

라오 비어 (왼)와 라오 소주(오)
라오 비어 (왼 3)와 라오 소주(오 1)

 

[라오스 방비엥 현지 클럽인 사쿠라바에 가다.]

 라오스 여행에 대한 인터넷 사이트를 찾아보면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바로 '사쿠라바 (Sakura Bar)'이다. 이곳은 현지 클럽으로 방비엥 젊은이들이 관광객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춤을 추고 노는 곳이다. 문란한 곳이라기보다는 다 같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테이블에 자연스레 합석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다.

 

 들어가자마자 내 친구들의 멋진 외모 덕분에 이곳저곳에서 우리를 끌어당겼고, 이곳저곳 테이블을 전전하다 한 테이블에 도착해 라오스 현지 젊은이들과 맥주를 마셨다. 다만, 이전에 라오 소주의 여파로 꽤 취한 상태에다가 신나는 음악, 계속해서 마신 맥주, 현란한 분위기에 있으니 취기가 확 올라와버렸다. 그래도 음악에 맞춰 춤을 계속해서 추었다. 그러나, 아직은 부끄러운 탓인지 무대에 올라가지는 못했다.

 

라오스 방비엥 사쿠라바의 모습
라오스 방비엥 사쿠라바의 모습

 

 다행히 사쿠라바는 12시면 닫기 때문에 12시가 지난 이후에 우리는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내일은 라오스 액티비티 투어가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숙소에 돌아와 아까 마저 못한 인생 이야기를 하다가 씻고 잠에 들었다. 그 인생 이야기라는 게 뭐라고 그렇게 밤새 떠들었나 보다. 눈을 감아도 사쿠라바의 신나는 음악 소리가 쿵쿵 내 마음을 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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